작성일 2011-02-1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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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 일 편 지


제자애가 아주 정성껏 종이편지로 생일을 축하해줬다.
가방에 넣고 다니기로 했다.















해질녘, 이 저수지에 오면 매일 새로운, 선물같은 노을이 펼쳐진다.
편지, 커피, 노을...














엄니가 어제 또 점을 봤단다. 할머니 점쟁이한테.
"닌토는 마음 고생 다 끝나고 앞으로 잘 될꺼"란다.
작년의 처녀 점쟁이랑 똑같은 말을 하더랜다.
물론, 혼자 산댄다.

"복채를 나를 주래니깐요! 내가 하는 말은 안믿구!"

세상에서 제일 부자가 되거나, 제일 예쁜 미스코리아를 부인으로 얻는 일들 역시
행복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,
자기 운명을 잘 깨닫고 나서, 수긍하고 거기서 승부를 거는 인생도
행복일게다. 가난하고 고독한 운명일지라도.














앞이 훤히 탁 트인 나의 운명.
어린 시절부터 그토록 사랑했던,
그 '노을같은 음악'이
아주 크게 펼쳐져 있다면,
내겐 좋은 일이야.
곁에는 언제나 커피통이 있을꺼고.





     

[p] 네팔 - 그곳 사람들 [8]
[p] 네팔 - 시골, 자연편 [7]
[p] 생명의 빛 (두물머리) [4]
생 일 편 지 [4]
[p] 홀로 여행 (담양에서) [11]
[p] 사랑 바다 (제주도에서) [8]
[p] 풍경의 걸음걸이 (강화도에서) [16]
[p] 영혼의 쉼터 [12]
[p] 여름날의 저녁 호수 [1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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